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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병원/피해진단

야간 조명이 수목에 미치는 영향

by treedoctor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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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단지 내 소나무 잎의 일부가 붉게 타들어가는 것이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가로등 근처에만 잎이 붉게 물들어 있다. 가로등 열에 의한 엽소현상으로 보인다. 
 

낮에 본 피해수목

아래 사진은 밤에 조명이 들어온 사진으로 상록수인 소나무 곁에 붙어 있는 가로등이 환하게 빛을 밝히고있다. 하지만 나무에 가린 빛은 가로등의 역할도 부족해보인다.

밤의 가로등

좀 더 확대 해 보면 가로등 주위 소나무 잎들로 열이 전달되어 피해를 보고 있는 듯 하다. 특히 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피해가 눈에 띄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마도 가로등이 LED는 아닌가 보다.  혹,  LED라고 하더라도 생리적인 피해가 있어 저렇게 나무와 붙어 있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가로등 열에 의한 엽소피해

빛공해(light pollution)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인공 불빛으로부터 생겨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가리키는 용어(위키백과). 즉, 인공조명이 일으키는 다양한 부정적인 영향을 총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위에 있는 가로등이 LED라고 하더라도 수목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은 부정적이다.

'22년 발표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무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야간 조명이 나무 생장을 방해하는 빛 공해로 작용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2260&fbclid=IwAR09Scw20Ao2EFUFNbafl76ocAovpWxIqYBtmEIA6C6DtoKtynPTSazmcdY 

도심의 나무 건강 위해 밤에 LED 조명 일찍 꺼야

산림과학원 연구팀이 도심 LED 조명의 영향에 따른 나무의 야간 호흡량을 측정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전국의 식물원과 캠핑장, 도심 조경용 나무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야간 조명이 나

www.dongascience.com


연구결과를 보면 야간 조명이 6시간 이상 지속되면 수목의 생리를 교란하여 야간 호흡을 증가 시킨다고 한다.  식물은 보통 낮에 잎의 엽록소가 빛에너지를 모아 이산화탄소와 물을 원료로 탄수화물을 만드는 광합성작용을 하고 밤에는 호흡작용을 통해 일부를 이산화탄소로 배출하는데, 야간의 호흡량이 증가하면 나무의 생장과 탄소 저장량이 감소하여 나무의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

소나무의 경우 12시간 동안 야간 조명에 노출 될 경우 야간 호흡량이 겨울철은 1.3배, 여름철은 3.2배가 증가 한다고 한다. 은행나무의 경우도 최대 4배까지 증가 한다고 하니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야간 조명은 최소화(6시간 이내) 하고, 특히 겨울철 설치한  조명은 기온이 오르는 3월 이전에 깔끔하게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아파트의 가로등은 종류에 관계 없이 소나무의 건강을 생각하여 이전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높이를 줄이고 윗쪽 방향으로 빛이 나가지 않도록 설치 할 순 있겠지만 가로등의 역할이 제한 적 일듯 싶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나무에서 떨어지도록 이전 설치가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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